2023년이 지나면서 생애 처음 1년을 마무리하는 회고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첫 회사
작년(2022년) 8월에 나의 커리어가 시작되어 4개월 정도가 지난 작년부터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과 회사의 솔루션 분야에 대해 적응과 익숙해짐을 경험하였고 디자이너 분과 UI/UX를 고민해 보고 사수분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아, 실제 프로덕션에서의 운영(핫픽스..? ㅠㅠ)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끼며, 회사 생활도 너무나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이직제안
그렇게 회사에 다닌 지 1년이 지날 즈음 기간이 급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의 한 달을 매일 야근을 하면서 바쁘게 보내던 중에 이전에 회사에 계셨던 백엔드 리드분께서 이직 제안을 주셨다. 너무나 갑작스러웠지만 사실 이직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었다. 회사 내부에 사정으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내가 맡은 급한 프로젝트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드렸고 결론적으로는 이직 제안 주신 곳으로 이직하였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하였다. 먼저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첫 회사의 여러 가지 내부 사정으로 인해 회사 분위기 및 회사 자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었기에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지만 그 상황에서 정작 나는 이직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기에 제안을 주신 회사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제안을 주신 회사(지금 다니는 회사)는 아직 서비스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입사를 하게 된다면 회사에서 첫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입사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고서는 두려움 반 설렘반이었다. 나 혼자 당분간 프론트를 혼자 개발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내가 회사에 많은 부분을 기여할 수 있으며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부분이 설레고 기대되었다. 그리고 정말 0부터 시작해서 서비스 운영까지 경험을 해본다면 많은 것을 고통 속에 배우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이직 제안을 주신 곳으로 이직을 결정하였다.
추가로 이직 고민하면서 나는 정말 이직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았던 나 자신을 후회했다.. 개발자에게 이직이란 어떤 이유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맡은 업무에 대한 이력서 최신화 등에 대해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었다.
첫 이직과 MVP..?
10월 초까지 이전에 다니고 있던 회사를 마무리하고 거의 쉴 틈 없이 새로운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하였다. 새로운 회사는 블록체인 가상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로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0부터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정말 하얀 도화지에 처음부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구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구현에 쫓겨 레거시 코드 즉 남이 봤을 때 이게 뭐야? 라고 생각이 들지 않게끔 추후에 “아예 새로 만드는 게 더 빠르겠는데요?”라는 이야기를 제일 피하자 라는 목표로 관심사를 분리하거나 가독성을 고려하여(변수명, 함수 분리 등) 코드를 작성하였다. 특히 컨퍼런스, 기술 블로그 등에서 소개해 주는 방식이나 코드 스타일을 많이 참고하였다. ( 토스 Slash, 우아콘 )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아무것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기본 동작이라도 가능한 MVP를 빠르게 구현해야 했다. 다만 어느 정도 디자인을 적용한...? MVP를 서둘러 개발하게 되었고 빠르게 사용할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모노레포, 전역 상태 등을 정하고 바로 개발을 시작하였다. 추후에 어떤 기술 스택으로 구성하였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MVP 개발 기간 중에 나와 연차가 거의 비슷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분이 입사하셨다. (회사에서 다행히 인원을 충원해 주셨다) 실제 프로덕션 운영을 해본 경험은 없으셔서 내가 조금 더 이끌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다 서로 최대한 의견을 많이 공유하고 서로 리뷰를 하면서 계속해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고민하면서 MVP를 개발하였고, 다행히 기한 안에 마무리하였고 그렇게 2023년도 마무리를 하였다.
2023년
나에게 2023년은 많은 경험을 하고 알찼던 한 해였다. 이직을 생각지도 못했지만 연봉도 괜찮게 올려서 이직도 성공하였고 현업에서의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23년은 퇴근 후에도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직을 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꽤 안주하고 있었고 나태했었다는 것을 느꼈다. 24년 한 해는 나를 심하게 고생시키고 싶은 한 해로 마무리하고 싶다.
2024년은?
2024년은 몇 가지 큰 목표를 가지고 최대한 달성하고 싶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아래와 같다. 알고리즘 공부 및 코딩 테스트 준비(프로그래머스 기준 2레벨) 블로그 포스팅 한달에 한개 책 2권 이상 읽기 배드민턴 배우기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이야기해 보면 취준때도 정말 외면했던 알고리즘 공부를 하려고 한다.. 취준때 정말 알고리즘(코딩 테스트)가 싫었었는데 그냥 싫었었는데.. 점차 개발을 계속하면서 알고리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욕구도 생기고, 위에서 다짐했었던 이직 준비에 대한 영향도 있어서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고 블로그 포스팅은 이번에 새롭게 블로그를 다시 만들면서 한 달에 최소 하나씩은 글을 쓰면서 나를 브랜딩하고 블로그를 활성화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목표로 설정하였다. 아무래도 취준생보다 때 조금 더 기술적으로 깊게 고민해서 해결한 경험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 2권이상 읽기는 사실 개발 서적 외에도 읽고 싶기는 한데 욕심이 너무 크지 않을까 싶어서 우선 읽고 싶은 책은 클린코드와 모던자바스크립트 Deep Dive를 읽어보고 싶어서 목표로 설정하였고 3개의 목표가 모두 나의 커리어와 개발에 관한 목표라서 운동도 목표로 하나 설정하였다. 고등학교 때 배드민턴을 취미로 조금 했었는데 다시 제대로 배워보면서 가능하다면 작은 대회도 나가보고 싶어서 목표로 설정해보았고 확실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매번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실천해보고 싶다.
마무리
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고를 작성해 본 게 처음인데 글을 적어보니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고, 나는 무얼 잘했고, 부족한지 고민하면서 목표를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음 회고는 12월에 작성해 보면서 이번에 설정한 목표를 최소한 절반은 나를 기대해 보면서 24년 12월의 나에게 보냅니다.
참고문헌 - 사진: Unsplash의Google DeepMind